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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제64차 UN총회 기조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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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64차 유엔총회에 참석하여 본회의 기조연설을 하였습니다. 이대통령은 세계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글로벌 코리아와 녹색성장이라는 주제로 약 15분간 연설을 하였습니다.

다음은 기조연설의 전문입니다.

"세계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글로벌 코리아와 녹색성장"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우선, 알리 압두살람 트레키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의 지도력 아래 이번 총회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어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UN 개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도 감사와 지지의 뜻을 전합니다.

UN이 지켜낸 나라, 대한민국

나는 먼저 대한민국과 UN의 각별한 인연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UN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UN의 감시 하에 민주적인 선거를 치렀고,
UN의 승인에 따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UN이 지켜낸 나라입니다.
건국한 지 2년만에 일어난 6·25 전쟁에는
UN 16개국의 젊은이들이 참전했습니다.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에 조성되어 있는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에는
11개국의 전사자들이 묻혀 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한국민들이
UN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세계 최빈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놀랍게도 불과 한 세대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취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피와 땀의 결실이지만,
UN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음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991년 UN가입 이전부터
‘UN Day’를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

의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코리아’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발전경험 공유)
대한민국은 개도국들이 기아와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발전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개발도상국들에게는 재정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발전모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세계가 지금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G20 Troika 공동 의장국으로서
세계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ODA)
UN이 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 이행공약은 준수되어야 합니다.
경제위기로 인해 특히 고통받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개발협력과 인도적 지원은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2015년까지 ODA 규모를
2008년 대비 세 배 이상 확대해간다는 약속을
성실히 지켜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2011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제4차 원조효과 고위급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2015년 MDG 달성 등을 위한 원조효과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글로벌 개발협력 파트너십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World Friends Korea의 이름으로
세계 각지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40여 개국에서 3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지닌 IT, 의료, 농업기술,
거버넌스 개발 경험 전수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PKO)
또한 우리 대한민국은 PKO 참여 등을 통해
테러방지와 국제평화 증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이미 세계 13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상선을 보호하는
다국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분쟁예방과 대테러 임무, 재난대비 등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을 더욱 성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녹색성장의 선도국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인류의 피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기후변화는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이나 개도국들도
힘을 모아야 하는 인류공동의 과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나라들이 함께 참여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기후변화를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의제로 끌어 올리고
국제적 공동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UN의 역할을 높이 평가합니다.

국제사회는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며,
어제 이 자리에서 코펜하겐에서의 성공을 위한 다짐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부속서 I 국가’(AnnexⅠ)는 아니지만
2020년까지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자발적으로 연내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인 제도로서
개도국의 자율적인 온실가스감축 등록부(NAMA registry)를
기후변화 사무국에 설치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 같은 제안과 노력이
코펜하겐에서의 협상타결에
건설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아울러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지난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이자 발전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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