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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도 반도체·LCD…한국 경제 이끈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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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기술개발로 세계적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
[무역강국 코리아] 반도체·LCD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반도체와 LCD 분야는 한국이 무역 강국으로 거듭나는 주된 원동력이었다. 1994년 삼성전자가 256MD램 반도체를 개발하면서 시작된 반도체 신화는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LCD 산업 또한 세계 TV시장을 국내 기업들이 쥐락펴락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 경쟁력을 찾기 위해 반도체·LCD 산업의 발전 궤적을 짚어봤다.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산업은 건설과 섬유 산업 이후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 대표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IT강국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두 산업의 눈부신 약진 때문이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처럼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세계적 경기불황 속에서도 두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대한민국 산업을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전자 산업의 밑거름이 됐다. 반도체는 관련 통계가 정확히 집계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2008, 2009, 2011년)을 제외하고는 수출 1위 품목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산업에 처음 뛰어든 것은 1965년 고미전자산업의 설립이다. 미국 코미(Commy)사와 합작 설립된 이 회사는 트랜지스터를 조립 생산하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씨앗이 됐다. 1980년대에 이르러 삼성과 현대 국내 두 대표기업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면서 발전은 본격화됐다.

맨땅에서 시작해 이젠 세계 1등 산업

그 첫번째 결실은 1983년 삼성반도체통신의 64K D램 개발 성공이었다. 삼성은 반도체 사업 진출 선언 6개월 만에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과 일본의 일부 기업만 가능했던 고집적 메모리 반도체를 1년도 안 돼 개발한 것이다. 그리고 1994년 삼성은 256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드디어 기술 자립에 성공한다. 양산 기술은 물론 메모리 집적 기술에서도 세계 정상을 확인하며 반도체 신화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가 해외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것도 이쯤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과감한 양산 및 기술개발 투자에 힘입어 규모의 경쟁력을 만들어냈다. 반도체 수출액은 1992년 처음 1백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0년에는 2백6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특히 2000년에는 국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퍼센트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도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성장을 거듭했다. 2010년에는 5백억 달러 수출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인했다. 2010년 D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60퍼센트에 육박했다. 1992년 26퍼센트 수준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도체는 LCD와 휴대전화 성공도 이끌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차지하는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뒤를 이어 2위에 역대 처음 등극했다. 1년 만에 도시바, ST마이크로, TI를 한꺼번에 제치고 일약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2006년 이후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강국으로 빠르게 부상한 배경에는 대기업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이 있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우리 기업들이 LCD 산업과 휴대전화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LCD는 2000년대 중반부터 대한민국의 전략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2009년에는 2백56억 달러의 수출실적(품목별 수출비중 4위)을 올리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삼성과 LG 두 기업이 경쟁하며 대한민국 LCD 산업을 이끌었다. 두 기업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이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일본기업을 제쳤다.

삼성과 LG 등이 TV 분야에서 소니나 파나소닉 같은 선두주자들을 따라잡은 것도 LCD 산업의 기술개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현재 50퍼센트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패널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LCD 산업은 TV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로 옮겨오고 있다. 작은 화면에서 TV에 준하는 화질을 구현하고, 보다 획기적인 기술을 탑재하는 게 디스플레이 산업의 숙명이다. 국내 업체는 이를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LCD 시장에 대해서 올해 초만 해도 비관적인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LCD보다는 OLED가 대세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과 LG 두 회사 모두 LCD 사업을 축소하고 빨리 OLED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던 중 3분기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1·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2천6백52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부문에서 1분기 1천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는 3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최근 LCD 사업은 부쩍 늘어난 수요에 공급이 못 따라갈 정도로 잘되고 있다. 곤두박질치기만 했던 LCD 가격도 바닥을 딛고 올라서고 있다. 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42인치 LCD 패널 값은 지난해 1분기 3백41달러에서 올 1분기 2백78달러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다시 꾸준히 상승하며 3분기 평균 2백88달러대까지 올랐다.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반격은 신경 써야

물론 불안요소도 있다.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그것이다. 현재 중국은 LCD 수요가 가장 많은 시장이다. 이에 중국은 관세를 올려가며 타국 기업의 직접투자를 유도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일본 역시 재팬 디스플레이와 샤프가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과거 영광 재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때문에 한국 기업이 더욱 신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플렉서블 LCD 등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는 가운데서 한국 기업들이 자칫 방심할 경우 언제 중국과 일본 기업에 밀려날지 모르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출처: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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