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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재원·기술 다 갖춘 ‘녹색 종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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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I, GCF, GTC-K ‘녹색 트라이앵글’ 한국에 구축
[대한민국 국격 상승] 녹색성장 주도

한국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10월 23일 국제기구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앞서 10월 20일 인천 송도는 녹색기후기금(GCF) 제2차 이사회 투표에서 독일 본을 꺾고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 6일엔 제주도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렸다. 우리나라가 지구촌 전체의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GGGI 창립회의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무센 GGGI 의장 등 각국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GGGI 창립회의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무센 GGGI 의장 등 각국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한국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의제를 주창, 국제기구로 출범한 최초의 세계조직이다. 그런 점에서 더욱 의미가 각별한 GGGI가 10월 23일 서울에서 18개 회원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조직 구성을 마무리 했다. 2010년 비영리 재단으로 설립된 GGGI는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을 목표로 삼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 녹색성장을 지원해 왔다.

GGGI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덴마크, 호주, 캄보디아,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가이아나, 키리바시, 노르웨이, 파라과이, 파푸아뉴기니, 카타르,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1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덴마크 총리를 지낸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GGGI 의장, 외교사절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GGGI가 개도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과 발전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면서 “저와 대한민국은 GGGI가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도국 녹색성장 지원할 완벽한 체제 갖춰

라스무센 GGGI 이사회 의장(전 덴마크 총리)은 “GGGI는 처음으로 경제개발과 환경 지속가능성 모두에 초점을 둔 주요 국제기구”라면서 “GGGI는 촉매제로서 녹색성장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고 기존의 (경제모델) 방식보다 낫다는 것을 정책 입안가와 민간 기업 등에 보여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부는 GGGI 공식 출범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의 녹색성장 논의에서 더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GGGI의 국제기구 전환을 위한 설립협정에 대한 국회 비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국회 비준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GGGI는 이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로 이름을 변경했다.

앞서 10월 20일, 인천 송도는 녹색기후기금(GCF) 제2차 이사회투표에서 독일 본을 꺾고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 1백90여 개 회원국을 둔 GCF는 아시아 국가가 유치한 최대 규모의 글로벌 국제기구. 초기 사무국 직원만 5백여 명에 달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2011년 6월 20일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에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11년 6월 20일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에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녹색 분야 선도국으로서 대한민국 위상 굳혀

GCF는 2020년부터 선진국들로부터 1천억 달러를 모금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지원할 예정이며, 카타르 총회에서 각국의 기금분담 규모나 사무국의 운영 방안 등이 결정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무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연간 3천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GCF의 송도 사무국 유치로 우리나라는 올 초 과학기술연구원에 설립된 녹색기술센터(GTC-K)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를 연결하는 전략(GGGI)-재원(GCF)-기술(GTC-K)의 ‘녹색성장 트라이앵글’를 구축하게 됐다.

한 달 전인 지난 9월 6일엔 제주도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개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회식 연설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것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산림녹화와 사막화 방지 등 그동안 축적한 자연보존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녹색성장에 대한 이 같은 우리나라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월 29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하고,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한 것은 한국 외교의 쾌거”라며 “이는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GCF 사무국 유치와 관련,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이제는 한국의 책임이 막중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위상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관계를 조정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GCF가 1천억 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데에도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제사회의 지지도 뜨겁다. 지난 6월 20일 브라질 리오에서 개최된 GGGI 국제기구 설립협정에 16개국이 서명한 데 이어, 9월 17일에는 인도네시아가 추가로 서명을 했으며, 10월 12일에는 멕시코가 서명을 마쳤다.

2010년 에티오피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시작된 GGGI의 개도국 녹색성장 전파 사업은 2012년 10월 현재 캄보디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필리핀, 태국, 몽골, 중국 등 17개국으로 확대됐다. 녹색성장 전파 사업은 각 사업대상 국가의 현실에 적합한 녹색성장 전략을 검토하는 데에서 출발하며, 성과는 사업 시작 2~3년 후 본격적인 결과물로 산출된다.

고급 일자리 창출·녹색산업 해외 진출도

신부남 녹색성장대사는 “한국이 주도한 녹색성장 글로벌 어젠다에 개도국과 선진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가 공감해, 활발하게 GGGI가 활동하고 있다”며 “이제 GGGI의 국제기구화를 통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 산업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해 우리 외교가 각나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I와 GCF 등 잇단 ‘녹색활동’으로 우리나라는 녹색 분야의 선도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고양하고, 국격을 향상시켰으며 국내의 환경-경제 전문가들에게 국제기구에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낳았다. 또 민관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산업계가 개도국 등 해외에 진출하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글·사진:위클리공감]

출처 :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