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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지구촌 녹색성장 베이스캠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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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로 녹색허브국가 역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기구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공식 출범했다. 각종 환경 관련 국제행사 개최 혹은 유치까지, 최근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녹색 리더십이 강화되며 녹색허브국가로 도약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B·IBRD)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의 유엔안보리 이사국 재진출 소식에 이은 또 다른 낭보다.

GCF는 10월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인천 송도로 사무국 유치도시를 결정했다. 이날 우리나라는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5개 경쟁국과 다섯 차례의 투표 경합을 벌여 유치국으로 선정됐다. 더욱이 기후변화 분야 원조규모 세계 2위인 독일의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극복하고 성공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금융기구다. 1백90여 개국을 회원국으로 한 GCF는 수백 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본부 조직을 갖추게 되며, 매년 기금조성을 늘려서 2020년부터는 매년 1천억 달러 규모로 기금이 조성된다.

GGGI·GCF·GTC-K ‘그린트라이앵글’ 완성

GCF는 당사국 총회를 가진 국제기구란 점에서 우리나라가 기존에 유치한 소규모 국제기구나 국제기구 지역사무소와는 차원이 다르다. 환경 관련 대규모 국제기구 유치는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다.

GCF 사무국 유치로 우리나라는 당장 글로벌 녹색성장 논의에서 소프트파워와 리더십이 강화되는 무형의 효과를 거두었다. 또 녹색성장 전략을 담당할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녹색기술 연구와 국제적인 전파를 담당할 녹색기술센터(GTC-K)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주도한 국제기구 GGGI는 지난 10월 23일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다.

GGGI는 2008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발전의 새로운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뒤 2010년 6월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기구로 설립된 비영리재단에서 출발했다.

GGGI는 지난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지속가능발전(리우+20) 정상회의에서 16개국이 국제기구 설립협정에 서명을 함으로써 국제기구로서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세계적 이슈인 환경문제 주도할 계기 마련

GCF 사무국 유치로 GCF~GGGI~GTC-K로 이뤄지는 ‘그린트라이앵글’을 완성시켜 지속가능하고도 포용적으로 발전할 든든한 녹색성장의 토대를 형성한 우리나라는 최근 굵직한 국제 환경회의를 개최 혹은 유치하며 글로벌 그린 리더십을 확장해 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19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제11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UNCBD COP11)에서 오는 2014년 열리는 제12차 당사국 총회를 유치했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의 하나로 꼽힌다.

또 10월 22, 23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린 ‘기후변화장관급회의(Pre-COP18)’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는 총 47개국 2백50 여 명이 참석해 규모나 참석 직급 면에서 한국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회의 중 사상 최대이자 최고의 회의였다. 이번 회의 참가국들은 오는 11월 열리는 도하 총회(COP18)에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가 인준되고, 기후변화장관급회의의 결과가 총회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지속적 리더십 발휘와 기여를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경남 창원에서 성공리에 람사르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제주도에서 ‘환경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개최해 전 세계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구(NGO), 환경전문가 등 1백80개국 1천1백여 개 단체, 1만여 명이 참가했다.

분명 ‘규모’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버금가는 GCF 사무국 유치와 우리 주도의 국제기구 출범, 일련의 환경 관련 국제회의 개최 등은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국격을 올리고 세계적 이슈인 환경문제를 주도하며 녹색가교 국가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이자 성과임이 분명하다.

광복 직후 혼란 속에서 유엔의 신세를 지던 국가에서 건국 60여 년 만에 유엔안보리에 진출한 데 이어 유엔기구를 유치하는 역사적 성과를 거둔 우리나라. 그간 기후변화 국제협상뿐 아니라 G20 정상회의, 핵안보정상회의 등 여러 국제무대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국제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해온 우리나라는 이번 GCF 사무국 유치, GGGI의 국제기구 출범 등을 계기로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처: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