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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녹색경영… 마른 수건도 쥐어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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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빙·폐열 재활용 등 기업 특성에 맞게 에너지 절감 나서
[에너지 절약] 모범 기업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전기 소비량이 피크에 달하는 시기에는 산업시설의 소비량이 전체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기업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에너지 소비 절감에 앞장서는 기업을 소개한다.

KTX 서울~부산 구간은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철도로서는 최초다. 코레일은 KTX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7분의 1정도로 줄어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탄소배출권 모의거래제’로 사업장별 경쟁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예 사규에 에너지 절약 실천지침 조항을 넣었다. 사내에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반기마다 에너지 절약 추진실적을 점검한다는 조항이다. 그만큼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코레일이 그동안 추진한 정책 중 눈에 띄는 것으로는 ‘탄소배출권 모의거래제’와 ‘회생제동 에너지 사용’ ‘에코드라이브’ 등이 있다.

탄소배출권 모의거래제도는 2010년부터 시행했다. 코레일 사내의 사업장들이 탄소배출권을 서로 사고파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대전·충남 본부가 목표치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여 여분의 탄소배출권이 생겼다면, 이를 예상치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한 사업장에 파는 식이다. ‘모의’ 거래이니만큼 금전적 성격이 없는 ‘사이버 머니’를 사용한다.

탄소배출권 거래 결과는 연말 사업장 평가 시에 반영한다. 모의 거래제를 도입하고 나서 코레일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예측치보다 줄었다고 한다. 지난해의 경우 예산계획 대비 38억원의 절감효과를 봤다. 전사적으로 에너지 절약 의식이 확산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하는 셈이다.

‘회생제동 에너지 사용’은 철도가 운행될 때 버려지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책이다. 고속철도(KTX) 등 전기로 운행되는 열차는 운행 시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걸면 에너지가 소비된다. 계속 앞으로 가려는 기차의 관성과 맞물려 멈추기 위해 들어가는 전기에너지만큼의 에너지가 허공으로 날아간다는 의미다. 열차에 별도의 장치를 설치하면 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10퍼센트를 회수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1백만큼의 에너지를 쓰면 이 중 5~10만큼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전지하철과 인천지하철 등 일부 도시철도에서도 이 장치를 사용해 회생제동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장의 조명을 LED로 교체 중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점포나 리뉴얼하는 매장을 중심으로 적용하고 있다.

광동제약
포장재 무게 줄여 온실가스 배출 감축효과

광동제약은 선도적으로 ‘친환경 녹색경영’을 실천하는 제약회사 중 하나다. 지난 2010년에는 에너지 절약 활동을 인정받아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주는 ‘에너지위너상’을 받기도 했다.

광동제약의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는 우선 설비투자를 통한 에너지 절감이 있다. 공장에 재증발 증기 회수 시스템과 폐열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소모량을 줄였다.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얻었다. 시스템 구축 전과 비교했을 때 연간 약 92.38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줄였다.

제품의 포장재를 경량화해 에너지를 절감하기도 했다. 광동제약의 대표상품 중 하나인 ‘비타500’과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포장재 무게를 줄였다. 비타500 1백밀리리터의 경우 기존의 1백26그램에서 1백19그램으로 줄여 7그램의 무게를 줄였다. 이로 인해 절약된 에너지 사용량은 전체의 5퍼센트다.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는데, 1년 생산량 기준으로 1천2백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이는 30년생 잣나무 37만5천 그루가 1년 동안 줄인 이산화탄소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옥수수수염차 3백40밀리리터 페트병의 경우는 2그램을 줄여 에너지 사용량을 2퍼센트 절감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4월 환경부와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녹색제품을 쓴다는 의미의 협약이다.

세븐일레븐
간판 자동소등 등 점포 전력사용량 줄여
유통업체 중에서는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09년 ‘에너지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까지 20퍼센트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는 점포의 냉난방기와 냉장고 등의 전력사용량을 점포별로 줄이고, 간판의 소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시스템 설치 등이 있다.

점포의 조명도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꾸고,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을 확인하는 시스템도 점포별로 도입한다. 새로 들어서는 점포나 리뉴얼하는 점포에 우선하여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에는 전년 대비 0.5퍼센트의 온실가스를 줄였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2퍼센트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친환경점포(가칭)’도 만든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친환경자재를 사용해 점포를 꾸미고, 에너지 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점포다. 서울 지역부터 추진 중이다.

출처 :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