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배경으로도 등장했던 한강 밤섬은 밤알을 까놓은 것처럼 생겼다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서울시가 99년부터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관리중인 도심지내 대표적인 생태공간입니다.
이에 환경부는 밤섬을 국내 18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으며, 이후 밤섬관리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여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람사르협약은 습지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협약으로, 현재 160개국 1,970여개의 습지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과거 밤섬은 수십리 백사장과 하식애의 절경 등 자연경관이 유명하였으나, 60년대 여의도 개발과정에서 골재 공급처로 활용되면서 거의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강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고 억새 등 습지식물이 서식하면서 ’90년대 이후 도심 속 철새도래지로 부각되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큰기러기, 가창오리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7종을 비롯해 총 58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는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서울시의 관리계획과 연계하여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보호안내판과 감시원 배치 등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또한 생태계가 조화로운 수도서울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격을 향상시키는 기회로 삼기 위해 밤섬습지의 가치홍보를 위한 생태관광을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