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도 숨을 쉰다?’ 막대한 양의 탄소가 토양에 저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무려 대기중 탄소량의 4배, 식물 탄소량의 5배에 이르는 탄소가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최근 온난화로 툰드라 동토가 녹으며 막대한 양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온난화로 인한 토양호흡량 증가와 관련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양호흡(soil respiration)이란 토양 내 식물 뿌리와 토양미생물이 호흡하면서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현상인데, 우리나라는 관련 연구자료의 부족으로 국가보고서 작성 시 국내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이번에 국립환경과학원과 건국대 연구팀이 자연생태계의 토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토양호흡 및 토양환경 연속 자동측정 시스템”을 개발하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토양 탄소 흐름의 변화를 파악하는 연구에 활용될 이 시스템은 토양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기상조건과 상관없이 다양한 자연생태계 내에서 연중 측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시스템에서 산출된 자료는 신뢰성 있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산출하는데 사용되며, 한반도의 생태계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예측하고 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