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유례없는 수해피해를 입은 방콕을 포함한 태국 남부지역의 홍수방어대책에 적용될 전망이다.
태국 잉랏 칭나왓 총리는 자국의 홍수방어대책으로 한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도입하기 위해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 한국 정부 대표단(한국수자원공사 사장(단장),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정책총괄팀장 등 7명)을 공식 초청하였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현지시간 4일 오후 칭나왓 총리를 면담하여 태국의 수해복구와 항구적인 수해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필요한 양국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국은 향후 근본적인 수해 대책 마련에 32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확보된 우리 기업의 하천공사 경험과 수자원 관리 기술이 태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그간 태국정부의 요청으로 태국의 수해방지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태국정부와 실무적으로 논의를 계속하여 왔으며, 특히,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왔다.
그 동안 논의내용에는 금번 홍수때 배수능력 부족이 드러난 챠오프라야강 치수 마스터플랜 수립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극심한 수해피해를 입은 태국국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식수지원 및 수도시설 운영기술 지원방안 등 긴급수해복구 지원방안도 협의할 것이다.
금번 대표단의 태국 방문에 앞서, 태국 수라퐁 외교장관은 10월27일 한강 이포보를 방문하여 4대강 현장을 시찰하였다. 이 자리에서 태국 외교장관은 4대강 사업의 경험이 태국의 홍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