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보여주는 보고서에는 통상 △친환경 비용 △온실가스 배출량 △대기 오염가스 방출량 △물 소비량 △물 방출량 △폐기물량 △폐기물 재활용률 등이 담긴다.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이러한 지표들을 수치화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내거나 기업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자료 공개율은 매우 낮았다. 특히 폐기물 재활용률에 대한 공개율은 평균 15.9%로 저조했다. 공개율이 가장 높은 친환경 비용도 26.2%의 기업만이 자료를 냈다. 기업별 업계별 투명한 비교 분석을 위해 필요한 항목별 ‘전체 규모 또는 총량’을 공개한 기업도 소수였다.
친환경 비용을 사전 투자비용과 사후 처리비용으로 나눠 보고하고, 두 가지 내용에 대한 세부지표를 비교적 성실히 보고한 기업은 한화석유화학, 포스코, 삼성SDI,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등 5곳에 그쳤다. 온실가스 관련 자료를 공개한 기업은 107개 기업 중 28개였고 이 중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보고한 기업은 13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