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빌 게이츠 회장 조찬 환담록
빌 게이츠 빌&멜린다 재단 회장(이하 게이츠 회장)은 당초 계획보다 20분가량 늘어난 80분간의 환담시간 내내 식사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기부와 봉사를 비롯한 국제원조활동, 공생발전과 IT 소프트웨어 산업육성, 한-미 FTA,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협력방안 등을 주제로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에 집중하였음.
게이츠 회장은 특히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제프 램(Geoff Lamb) 게이츠재단 공공부문 최고책임자(managing director)를 파견, 한국정부와 원조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음.
이대통령과 게이츠회장의 만남은 지난 2008년 5월 청와대 예방, 2010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회동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앞으로 비영리 국제개발협력과 봉사활동에 관해 대화와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방침임.
□ 일시 및 장소 : 2011.9.23(금) 06:45~ 08:05,시애틀 웨스틴호텔 Orcas 룸 (숙소 3층)
□ 배석 : (우리측) 녹색성장기획관,
(게이츠측) 레일린 캠벨(Raelyn Campbell) 빌&멜린다 재단 아태지역 최고책임자
▶ 다음은 녹색성장 관련 환담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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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협력, 새로운 에너지 개발이 관건
대통령: 지금 세계 각지에서 자연재해와 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기후변화가 그 직간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환경파괴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선제대응하면 환경적으로도, 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래서 녹색성장을 하자는 거다.
재난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절약한 재정을 최빈국 개발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대한민국이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설립한 배경도 거기에 있다.
게이츠: 저 역시 이 문제(기후변화)의 중요성, 그리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강력히 믿고 있는 사람(complete believer)임. 그래서 게이츠재단과 별도로 에너지 문제에 대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를 비롯 새로운 에너지의 연구개발이 그 핵심이다.
원자력은 당분간 가장 현실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로 남을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과 차원이 다른 뉴 디자인, 차세대 원전이 필요하다. 현재 이러한 차세대 원전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다.
대통령: 새로운 재생에너지가 현실성있는 수준으로 발전되려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새로운 에너지가 현실화될 때까지는 원자력이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서 사용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태양과 바람 등에 바탕을 둔) 자연에너지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위해서도 상호협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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