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문화관 앞. 학생 20여 명이 모여 뭔가를 열심히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들 앞에는 달걀 프라이가 팬에서 익고 있다. 조리 기구는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아니었다. 태양광을 이용한 조리기였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폭 1.8m 크기의 집열판에서 태양열을 모아 프라이팬을 가열하는 방식입니다. 달걀이 익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정도.
“태양 전지판이 달린 센서가 해의 움직임을 따라 반사판(집열판)의 각도를 조절합니다. (태양에너지의) 온도가 700도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6분이면 물 1L를 끓일 수 있습니다.”
태양열 조리기의 원리와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사람은 김대규(32)씨. 신재생에너지 관련 장치를 제작·보급하는 기업 ‘에너지 팜’의 대표입니다. 김씨는 이날 기후변화 관련 토론회에 앞서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이 조리기는 독일의 기술자 볼프강 셰플러(51)가 개발했습니다. 그는 올 2월 경남 산청의 대안기술센터가 주최한 워크숍에 참석해 조리기 제작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태양열 조리기는 워크숍 때 만든 석 대 중 하나입니다. 당시 자재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대당 제작비는 70만원 정도. 프레임(틀)을 알루미늄 대신 철로 바꾸면 35만원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반사판 넓이가 2㎡인데 8~16㎡로 키우면 취사나 난방을 할 수 있고 산업용 스팀 발생 장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 <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5/20/3381086.html?cloc=olink|article|default >